‘서부 최하위’ 피닉스, 토론토 제압 이변…블레드소 40득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서부 컨퍼런스 피닉스가 이변을 연출, 모처럼 연승을 질주했다.

피닉스 선즈는 23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16-2017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15-103, 12점차 승리를 따냈다.

에릭 블레드소(40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13어시스트)가 폭발력을 뽐냈고, 데빈 부커(20득점 3점슛 5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댈러스 매버릭스와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였던 피닉스는 2연승을 질주, 13위로 도약했다.

반면, 동부 컨퍼런스 2위 토론토는 3연패에 빠져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더마 드로잔(2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카일 로우리(15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피닉스의 화력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가 점쳐졌지만, 피닉스는 초반부터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토론토의 화력에 다소 밀렸지만, 블레드소와 부커가 번갈아 3점슛을 터뜨려 사정권에서 토론토를 괴롭혔다. 이변을 노리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3점 뒤처진 채 맞이한 2쿼터. 브랜든 나이트와 타일러 율리스의 연속 4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피닉스는 이후 역전을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다만, 2쿼터 중반 이후 더마레 캐롤에 대한 수비가 무너진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7-60이었다.

3쿼터에도 똑같은 득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간 피닉스는 4쿼터 들어 뒷심을 발휘했다. 4쿼터 초반 8점차까지 뒤처졌던 피닉스는 블레드소의 자유투, 부커의 3점슛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피닉스는 이어 나이트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진 4쿼터 중반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피닉스의 화력은 이후에도 발휘됐다. 토론토의 로우리, 드로잔이 야투 난조를 보인 사이 피닉스는 블레드소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경기종료 2분여전에는 타이슨 챈들러가 토론토에 찬물을 끼얹는 덩크슛까지 터뜨렸다.

덕분에 9점차로 달아난 피닉스는 이후 나이트, 블레드소의 연속 4득점을 묶어 경기종료 1분여전 격차를 13점까지 벌렸다. 피닉스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피닉스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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