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41득점’ 샌안토니오, 클리블랜드에 진땀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샌안토니오가 파우 가솔 없이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6-2017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8-115로 승리했다.

카와이 레너드(41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폭발력을 과시했고, 라마커스 알드리지(16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와 데이비드 리(14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3연승을 질주한 서부 컨퍼런스 2위 샌안토니오는 1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동부 컨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는 2위 토론토 랩터스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29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와 카이리 어빙(29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이 폭발력을 뽐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샌안토니오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레너드가 분전했지만, 제임스와 채닝 프라이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클리블랜드의 화력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가솔이 결장,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샌안토니오는 22-33으로 맞이한 2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밀스의 3점슛으로 추격을 개시한 샌안토니오는 알드리지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단숨에 승부를 접전을 만들었다. 샌안토니오는 2쿼터에도 꾸준히 득점을 쌓은 레너드의 활약까지 더해 57-58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부터는 접전 양상이었다. 클리블랜드가 제임스의 화력을 앞세우자,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와 알드리지의 골밑공격으로 추격하는 형국이 계속됐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동점으로 맞선 3쿼터 막판 연속 5실점, 주도권을 넘겨준 채 3쿼터를 마친 것.

샌안토니오는 4쿼터 들어 맹추격전을 펼쳤다. 밀스의 3점슛이 모처럼 림을 갈랐고, 알드리지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힘을 보탰다. 샌안토니오는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지만, 4쿼터 역시 막판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이었다. 4쿼터 종료 34초전에는 제임스에게 동점 3점슛까지 허용, 결국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샌안토니오였다. 밀스의 3점슛, 레너드의 자유투 등을 묶어 리드를 이어가던 샌안토니오는 3점차로 앞선 연장전 종료 직전 클리블랜드의 3점슛을 저지했고, 이후 레너드가 경기종료 7초전 레너드가 5점차로 달아나는 덩크슛을 터뜨렸다. 샌안토니오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카와이 레너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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