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34점'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꺾고 선두 고수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선두 자리를 놓고 벌어진 중요한 한판.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3-1(25-23, 18-25, 25-22, 25-23)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14승 5패(승점 41)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IBK기업은행은 11승 9패(승점 36)로 2위에서 순위 상승을 이루지 못했다.

1세트를 잡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재영이 디그한 공이 넘어가자 김유리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17-19로 뒤졌으나 김나희의 속공에 박정아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19-19 동점을 이뤘다. 23-23에서 러브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곧이어 IBK기업은행의 반격도 펼쳐졌다. 러브에 득점을 내주고 13-11로 쫓기기도 했으나 리쉘의 백어택에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15-11, 김희진의 서브 득점에 리쉘의 연속 득점으로 22-15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3,4세트를 내리 잡은 것이다. 3세트에서 김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18-15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리쉘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18-18 동점을 허용했으나 러브의 블로킹으로 21-19로 달아났고 김미연의 타구가 아웃되고 이재영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24-2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수지의 이동 공격에 러브의 백어택으로 16-15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김재영이 블로킹을 해내면서 18-15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변지수의 서브 득점에 리쉘의 포인트까지 더한 IBK기업은행이 20-19로 뒤집은 것. 하지만 흥국생명은 랠리 끝에 러브의 득점으로 23-23 동점을 이뤘고 리쉘의 한방이 아웃되면서 24-23으로 역전을 해냈다.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김수지의 블로킹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에서는 러브가 34득점을 폭발했고 이재영이 14득점, 김수지가 11득점을 기록했다. 왼쪽 무릎 부상을 입은 조송화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승리를 해내는 저력을 보였다.

[흥국생명 러브가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강타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