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너의 이름은.' 무슨 뜻일까 #모아나 #로건 #핵소 고지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너의 이름은.' 제목 끝엔 왜 마침표가 찍힌 것일까? 영화 제목 속 숨겨진 의미에 대해 알아봤다.

#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할 당시엔 '너의 이름은.'이 아닌 다른 제목이었다. 그는 첫 기획서에 '꿈이라 알았으면(가제) ~남녀 뒤바뀌는 이야기'라는 제목을 적었다. 이는 일본의 유명한 와카(정형시) '그리며 잠들어 그이 모습 보였을까, 꿈이라 알았으면 눈뜨지 않았을 것을'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목.

하지만 6고에 걸쳐 시나리오를 작업한 끝에 '너의 이름은.'으로 제목이 낙점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름을 묻는 것으로부터 관계가 출발한다"라며 타키와 미츠하가 서로를 모른 채 살고 있지만 어쩌면 만날 지도 모르는 존재다"고 전했다.

여기에 마침표를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너의 이름은?'이라는 물음표의 의미, '너의 이름은...'이라는 말줄임표로 네 이름을 잊어버렸다는 뜻, '너의 이름은 알고 있다.'라는 마침표의 의미 등 여러 가지 뜻을 보여준다. 이 많은 이야기를 하나로 정리할 수 없어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 '모아나'

'모아나'(Moana)는 폴리네시아(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분포하는 수천 개 섬의 총칭)어로 '바다'를 뜻한다.

제작진은 오세아니아(남태평양의 여러 섬을 총칭하는 말) 원주민의 구전 역사와 문화에 영감을 얻어 영화를 만들었다. 그곳 원주민들은 수세기 동안 광활한 태평양을 항해하며 오세아니아의 여러 섬들을 발견했다고.

이에 제작진은 태평양 제도의 사람들에 대한 오마주로 모아나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바다와 교감한다는 설정을 떠올렸다. 여기에 오션, 바다가 살아있는 존재로 형상화된 특별한 캐릭터까지 만들어 전에 없던 색다른 애니메이션을 완성했다.

# '트롤'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트롤'은 북유럽 신화 속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 많은 영화 속에서 적극 활용된 바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겨울왕국'에도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토이스토리' 시리즈에도 깜짝 출연했었다.

# '로건'

'로건'은 울버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울버린이 돌연변이로서의 이름이라면, 로건은 그의 인간 본래의 이름이다. 이에 영화 '로건'은 기존 '울버린' 시리즈 속 강력한 힐링팩터 능력을 지녔던 돌연변이의 모습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보여줄 전망이다.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볼 수 없던 감성 액션을 다룬다.

'로건' 감독과 휴 잭맨은 "'울버린'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면 과거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목표는 로건을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 '핵소 고지'

전쟁 영웅 데스몬드 도스의 기적 같은 실화를 다룬 '핵소 고지'의 원제는 사실 '핵소 리지'(Hacksaw Ridge)이다. 핵소 리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과 일본군이 벌인 전투, 그 중에서도 가장 험악했던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를 뜻한다. 이곳에서 데스몬드 도스는 홀로 75명의 생명을 구했다.

한국에선 '고지를 점령한다'는 그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핵소 고지'라는 제목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2월 22일 개봉 예정.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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