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통증’ SK 싱글톤, 17일 kt전 결장…“국내선수 활약 기대”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분위기 전환을 노리던 SK가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맞았다. 제임스 싱글톤(36, 200cm) 없이 kt전을 치러야 한다.

서울 SK는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SK는 지난 15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77-70으로 역전승, 4연패에서 탈출했다.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인 만큼,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악재가 발생했다. 당시 부상을 입었던 싱글톤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 KCC전에 선발 출전한 싱글톤은 1쿼터 시작 1분 29초 만에 무릎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싱글톤은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전 경기서 무릎 바깥쪽에 타박상을 입었다. 하루 쉬고, 어제부터 훈련을 시작한 것이었다. 오늘 경기 도중 똑같은 부위를 맞았다. 얼음찜질을 했는데,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당시 경기종료 직후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었다.

싱글톤은 선수단과 함께 부산까지 내려왔지만, 경기가 열리는 16일 오전까지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오전훈련 때 점프가 안 되더라. 일주일 정도 쉬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 일단 오늘 경기는 힘들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문제는 주득점원 테리코 화이트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화이트 역시 KCC전에서 2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시도한 후 착지하는 과정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아직 붓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는 오늘 뛰긴 하지만, 이전 경기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줄지 미지수”라고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시점이어서 싱글톤 없이 치르는 경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SK는 지난 15일 KCC전 역시 싱글톤이 1분 29초만 뛴 와중에 역전승, 선수들의 자신감이 살아난 상태다. kt전 역시 송창무, 김우겸, 김민수 등 국내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상태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해야 하는데 싱글톤이 다쳐서 아쉽다. 국내선수들이 분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싱글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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