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도핑 의혹에도 “평창올림픽 도전하겠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 매체 ‘OK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아이스 쇼에만 참가하고 있으나 조만간 피겨스케이팅 무대로 돌아갈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2018년 평창올림픽 도전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홈 어드밴티지에 이은 편파판정 속에 금메달을 따냈다는 논란이 일었고, 그는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올림픽 챔피언다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러시아 금지약물 복용 의혹 선수 명단에 소트니코바가 포함됐다. 소트니코바는 소변 샘플을 훼손해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현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선 러시아 선수 28명을 도핑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럼에도 소트니코바는 “TV 프로그램 출연, 아이스 쇼 참가 등 대외 활동은 일시적인 것이다. 그 동안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라며 “나를 향한 비판에 대해 예전에는 신경을 많이 썼으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소트니코바의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확정될 경우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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