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버티지 말고 내려와"…'낭만닥터' 한석규, 끝까지 뼈 있는 일침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마지막까지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16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에서 김사부(한석규)는 도원장(최진호)의 과거 비리를 폭로하며 정의를 바로잡았다.

김사부는 과거 대리 수술 관련 증거를 내밀며 도원장을 옥좼다. "법적으로도 아무 효능 없는 증거가 무슨 소용이냐"고 했지만, 김사부는 "네 병원장 연임을 막을 수 있을 거 같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라고 말했다.

도원장은 눈빛이 흔들렸고, 언제나 하던 대로 협상을 시도했다. 도원장은 "외상 전문병원이면 되냐"라며 "내가 병원장 되면 돌담병원이 외상 전문병원되는 걸 논의하겠다"라고 돈과 권력으로 김사부를 회유했다.

"이거 아주 사람 유구무언하게 만드네"라고 말한 김사부는 "요즘 애들이 너 같은 놈들더러 뭐라고 하는 줄 아냐? 노답! 답이 없단 뜻이다"라고 말했다. "네가 원하는 답을 말해보라고"라고 말한 도원장에게 김사부는 거대병원 원장직에서 내려오라고 일갈한다. "그냥 닥치고 조용히 내려와. 추하게 버티지 말고 내려와서 네가 싼 똥 네가 치워 됐냐?"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부와 권력을 제시하며 "네가 원하는 게 뭐야"라고 묻는 도원장의 태도에 책임을 지고 원장직에서 내려와 반성하고 잘 못된 것을 되돌려 놓으라고 말하는 김사부의 일침은 마지막 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명대사였다. 특히, 판치는 거짓으로 상처 받은 현 시국의 시청자들은 김사부의 말에 큰 위로를 얻었다.

앞서 김사부는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건 좋은데 못나게 살지는 맙시다', '내 구역에선 이거 하나 밖에 없어. 살린다! 무슨 일이 있든 살린다!', '의사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건 오직 환자를 통해서다'라는 등 다양한 명대사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낭만닥터'는 이날 2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17일 밤 10시 '김사부의 첫사랑' 번외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