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프로 포커플레이어 임요환의 모친이 남편에게 며느리인 배우 김가연에게 손자 타령을 그만 하라고 호소했다.

1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사돈끼리'에서 임요환의 모친은 남편이 김가연에게 또다시 손자 얘기를 꺼내자 갑자기 말을 끊었다.

임요환의 모친은 "손자 손자 손자 그만 해라. 솔직히 이번에 한의원에 갔는데 얘는 아기 낳는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뺏겨서 그런 건지 하여튼 바닥이야. 체력, 기운이"라고 김가연의 건강 상태를 알렸다.

이어 "그걸 보니까 내 가슴이 막...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라고 울먹이며 "몸이 이런데 자식 낳다가 죽으면 뭣하냐고. 내 생각이 그렇더라고. 혹시라도 손녀가 대를 이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제 당신도 너무 손자 손자 하지 마"라고 참았던 속마음을 내뱉었다.

이에 김가연과 그의 모친은 눈물을 훔쳤다. 이어 김가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엄마 앞이라서 듣기 좋아하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얘기하시는 게 느껴지더라. 정말 그 순간만큼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엄마 같았다"고 고백했다.

김가연의 모친은 "고맙기도 하고, 의지라고 할까? 의지가 가는 마음도 있고 그러더라"라며 울컥해 했다.

하지만 임요환의 부친은 "솔직히 놀랐다. 이건 아닌데... 아내에게 많이 섭섭했지. 그러나 대를 이어야 할 바람이 있고, 그것을 주장해야 한다. 어떻게 하든 아들 손자는 꼭 봐야 한다. 내 입장에서는 내가 눈을 감고 선친들한테 가더라도 손은 잇되 요한이 아들로서 제 아들 손주를 내가 봐야 하는데 손주를 못 보면 그것을 선친들에게 뭐라고 말하겠냐"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임요환은 "그럴 상황이 되면 반드시 시도하겠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김가연의 건강이 회복되면 임신을 시도해 보겠다고 정리했고, 임요환의 부친은 김가연의 모친에게 사과를 했다.

[사진 = MBN '사돈끼리'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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