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디즈니는 어떻게 북미 30억 달러 매출을 올렸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히 디즈니 전성시대다.

디즈니가 역사상 최초로 북미에서만 1년 매출 30억 달러(약 3조 5,580억원)를 돌파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화매체 더 랩이 보도했다.

디즈니의 전 세계 매출 역시 스튜디오 사상 최초로 70억 달러(약 8조 3,020억원)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세계 영화 시장의 돈을 싹쓸이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도리를 찾아서’ ‘주토피아’ ‘정글북’ ‘닥터 스트레인지’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가 줄줄이 대박 흥행을 터뜨리면서 북미 30억 달러, 전 세계 70억 달러 고지를 점령했다.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핀오프의 한계를 넘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 4억 4,090만 달러, 해외에서 3억 6,1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오는 6일 중국에서 개봉하면 조만간 10억 달러를 넘어설 예정이다.

디즈니의 2016년 북미 시장점유율은 26.5%에 달한다. 디즈니 영화는 52주 가운데 무려 21주에 걸쳐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었다.

전 세계 흥행 톱 11 가운데 6편(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도리를 찾아서, 주토피아, 정글북,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닥터 스트레인지)이, 북미에서는 톱 12 가운데 7편(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도리를 찾아서, 주토피아, 정글북,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닥터 스트레인지, 모아나)이 디즈니 영화이다.

한때 몰락한 ‘애니메이션 왕국’으로 취급받던 디즈니는 어떻게 ‘영화 제국’으로 거듭났을까.

답은 지적재산권(IP)이다. 현재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약 181조원)에 달한다. 디즈니는 인수 합병으로 알짜 영화사를 사들였다. 디즈니는 ‘토이스토리’의 픽사, ‘아이언맨’의 마블, ‘스타워즈’의 루카스필름을 거느리고 있다.

픽사는 세계 최강의 애니메이션 회사로 명성이 높다. 마블은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14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건설했다. 올해는 소니픽처스와 합작한 ‘스파이더맨:홈커밍’ ‘토르:라그나로크’를 내놓는다. 루카스필름은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에 이어 올해 12월 ‘스타워즈8’을 선보인다.

특히 루카스필름은 해마다 1편씩 ‘스타워즈’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결국 디즈니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의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천문학적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디즈니의 아성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사진 제공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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