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②] "흥미진진 비화"…모아나·마우이, 캐릭터의 비밀은?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월트 디즈니의 야심작 '모아나'는 그 제목부터 호기심을 유발한다. 폴리네시아(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분포하는 수천 개 섬의 총칭) 어로 바다를 뜻하는 말이다. 이처럼 영화 속 흥미로운 궁금증과 비화들을 살펴봤다.

# 모아나, 바다에 끌리는 이유

오세아니아 원주민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수세기 동안 광활한 태평양을 항해하며 여러 섬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들의 항해엔 1,000년이라는 공백기가 있다. 이후 2,000년 전 다시 항해를 시작, 타히티와 하와이 등을 발견했다고 한다.

1,000년간 멈춘 이유와 항해가 부활된 사실에 대해선 추측만 있을 뿐이었다. 이것이 제작진의 상상력을 자극해 '모아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아나가 바다에 본능적으로 이끌렸던 이유는 항해자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 모아나는 운동선수?

모아나 캐릭터 디자인은 폴리네시아 원주민 수 백 명의 사진을 참고한 결과 완성됐다. 특히 중요시 된 부분은 모아나의 모험심. 제작진은 이를 표현하기 위해 모아나를 운동선수 같은 몸으로 제작하려 했다.

# 모아나 곱슬머리

영화 속 모아나의 풍성한 곱슬머리, 마치 실제 마리카락이 휘날리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쳐 시선을 강탈한다. 제작진은 헤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6개월의 시간을 들여 '토닉'(Tonic)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곱슬머리가 바닷물에 젖었을 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선 실제 모아나와 헤어스타일이 비슷한 지원자들을 모아 물에 빠뜨려 보기도 했다고 한다. 덕분에 모아나의 젖은 머리를 실제에 가깝게 보여줄 수 있었다.

# 마우이 캐릭터, 실제 드웨인 존슨 외할아버지에게도 영감 얻어

마우이 캐릭터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에게서 큰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유명 레슬러였던 드웨인 존슨 외할아버지에게서도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 '바보 수탉' 헤이헤이, 뇌섹닭이었다?

수탉 헤이헤이는 극 중 동네 바보 같은 존재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처음엔 IQ 높고 판단력을 갖춘 닭 설정이었다고. 제작진은 기존 애니메이션물 속 캐릭터들과 겹친다는 점을 우려해 이 같은 설정을 정반대로 뒤집었다. 이로 인해 모아나의 여정에 문제를 일으키며 더욱 풍성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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