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라스' 이순재, 거침없이 #최순실 #이병헌 #야동순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순재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펼쳤다.

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이순재는 최민용, 신지, 김혜성 등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배우들과 함께 출연해 시트콤 뒷이야기부터 후배 배우들에 대한 평가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오프닝부터 이순재는 가수 강수지와 교제 중인 MC 김국진에게 "올해 가기 전에 합치는 게 좋다"고 조언하며, 다른 MC들이 "연애를 더하려고 하더라"고 알리자 "그 나이에 무슨 연애를 더 하냐!"고 일침해 웃음을 줬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유명 장면인 소위 '야동순재' 장면에 대해선 방송 후 "욕먹을 줄 알았다"며 "당하는 놈은 난처하지만 보는 사람은 너무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신구가 했어도 재미있을 것이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자신의 수업을 들은 배우 한지혜에게 학점 C를 준 사연도 밝혔다. "내 수업은 작품을 하나 정해서 한 학기 동안 한다"는 이순재는 당시 한지혜가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돼 촬영 스케줄이 겹쳤었다며 "선생님 전 어떡해요?" 묻는 한지혜에게 "인정은 하지만 학점은 C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두 달 넘게 매일 연습하는 동료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한 학생이 화려하게 치장하고 외제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길래 "대단한 놈인가?" 지켜봤다는 이순재는 워크숍에 빠진 이유를 묻자 해당 학생이 스케줄 핑계를 댔다며 "방송에서 본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D 학점을 주자 해당 학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B 학점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순재는 "내가 최순실도 아닌데 말야"라며 당시 "야 이 도둑놈아! 양심없이 B를 달라고 하냐"며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배우 이병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딱 보니까 눈빛이 달랐다"며 "배우라면 눈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극찬했다. 최민용에 대해서도 "좋은 얼굴이다. '하이킥' 끝나고 바쁠 줄 알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순재는 "이제는 개성의 시대다. '과연 저 얼굴이 주인공 할까' 싶은데 주인공을 하지 않냐"며 "요새 오달수가 엄청 바쁘더라"고 해 웃음을 줬다.

방송을 마무리하면서는 시청자들을 향해 "어려운 한 해였다. 불운의 한 해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드시 극복되리라고 믿는다"며 "2017년 새해는 새 희망을 가지고 좋은 나라, 좋은 환경에서 신나게 사는 사회가 펼쳐지길 바라며 시청자 여러분 새해 더 건강하시고 만복이 함께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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