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딘딘은 방송인이기 전에 래퍼다. 최근엔 디지털 싱글 ‘느린 편지’를 발표하며 대중에게 뮤지션임을 각인시켰다.
“예전엔 제가 곡을 내기만 하면 반응이 안좋았던게 사실이에요. ‘듣기 싫다’ ‘이게 뭐냐’라는 댓글이 많았는데, 이번 ‘느린 편지’는 좀 달라요. 똑 같은 사람이 부른 노래인데도 ‘목소리에 꿀을 발랐다’는 얘기가 있어서 저 스스로도 당황스러웠어요. 저는 늘 똑같이 음악을 하고 있는데 방송을 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반응이 달라지는구나 싶어서 허탈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좋은 감정이 더 크죠. 많은 분들이 일단 들어주시니까요.”
지난달 발표된 ‘느린 편지’는 연예인으로 바쁜 생활 속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공허함을 미래의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의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딘딘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난 일들과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가사에 담아내는 편이다.
“올해는 회사 문제도 있었고, 사람에 대한 배신감도 느낀 적이 있어요. ‘일은 일이고, 사람은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달아서 충격받고 우울하기도 했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좀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는데 모든건 제가 잘하면 되는 거더라고요. 뭘 하든 모든 일은 결국엔 저로 인해 시작되는거니까요. 이런 사건들로 인해서 많이 성숙해졌죠. 속상하지만 배웠다고 생각해요.”
딘딘은 ‘일기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을 곡으로 표현하면서 일기장을 완성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다.
“예전엔 ‘내가 짱이야’라는 식의 센 음악을 주로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런 음악을 쓰고 싶어도 잘 안돼요. 제가 행복해서 그런가봐요. 굳이 누군가를 깎아내릴 생각도 없고, 디스전도 하고 싶지 않아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면 그만큼 더 좋은 세상이 펼쳐지는 것처럼요. 일각에서는 ‘힙합 정신을 잃었다’고 하지만, 일단은 ‘모두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말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제 일상을 공유하는게 더 좋아요.”
예능에서의 귀여운 이미지로 호감을 얻고 이 관심을 자신의 음악으로까지 연결시키고 있는 딘딘은 새해 목표를 ‘미니앨범’ 발매를 정했다. 당초 올해 목표이기도 했지만 바쁜 스케줄 탓에 안타깝게 완성시키지 못했다.
“2017년에는 광고도 세개 찍고, 미니앨범도 내고, 오래 갈 수 있는 고정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고요. 요즘 너무 외로워서요. 크리스마스날도 혹시나 해서 스케줄을 비워놨는데 큰 누나 신혼집가서 가족들이랑 쉬게 생겼어요. 요즘 저 진짜 효자네요.”
◇펫 인터뷰에서 계속.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