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김정미, 2016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선정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녀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가운데 개인 통산 3번째로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 남자부문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투표 50%와 각 언론사 축구팀장 투표 50%의 비율을 반영해 선정했고, 여자부문은 기술위원들의 투표로 선정했다.

기성용은 올해 A매치 10경기 중 9경기에 출전하며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공·수 양면에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손흥민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기성용은 이번 수상으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세번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남자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에서도 손흥민(2회)을 앞섰다. 남녀 통틀어 최다 수상은 지소연의 4회(2010, 2011, 2013, 2014년)다.

국내 여자선수로는 A매치 최다 출전(104경기)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었고, WK리그에서도 소속팀을 4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끈 활약이 반영돼 생애 첫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1969년에 처음 제정된 ‘KFA 올해의 선수’는 1984년까지 진행되었으나, 프로축구 MVP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한동안 폐지됐다가 2010년 부활했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U리그 첫 우승을 이룬 고려대 서동원 감독과, 한번도 우승 경험이 없던 팀을 맡아 올해 전국대회 3관왕을 달성한 논산 강경여중의 조미희 감독이 수상했다.

초·중·고·대학 선수를 대상으로 새롭게 떠오른 루키들을 위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1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U-19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조영욱(서울언남고)과, 여자 U-20 대표팀의 주축으로 최근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입단이 확정된 박예은(고려대)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특별공헌상에는 오랫동안 남녀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올해 은퇴를 선언한 김병지, 김남일, 박희영이 공동 수상했다. 김종혁, 윤광열, 박지영, 김경민 심판은 남·녀 주부심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다.

한편, 오늘 시상식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KT가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임직원들에게 KT 전용단말기인 Be Y 패드를 전달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 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수상자명단

공로패 - 창원시청 고(故) 박말봉 감독, 광주시민 프로축구단 기영옥 단장, SMC엔지니어링 김현주 대표이사, 포천시민축구단 이광덕 본부장, 이근호, OB축구회 이상운 이사, 축구협회 최태원 부회장

감사패 - 총천군 노승락 군수, 용인시청 정찬민 시장, 자이크로 최창영 대표, 교보생명 편정범 전무이사

올해의 지도자 - 고려대학교 서동원 감독, 강경여중 조미희 감독

올해의 심판 - 김종혁 국제주심, 윤광열 국제부심, 박지영 국제주심, 김경민 국제부심

올해의 클럽 - 2016 진주시 여자어린이 축구교실(여자어린이클럽), 오창SKK FC(유·청소년클럽), 수원영통구 여성축구팀(여성클럽), 넥센타이어(직장클럽), 50대 OB축구단(50대 노장부 클럽), 공릉(60대 실버부 클럽)

히든히어로 - K3리그

특별 공헌상 - 김병지, 김남일, 박희영

올해의 영플레이어 - 조영욱(언남고등학교) 박예은(고려대학교)

올해의 베스트골 - 손흥민(토트넘)

올해의 선수 -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정미(현대제철 레드엔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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