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PD "가족같았던 멤버들 마음 아파해, 오해 풀고 정리" [인터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내년 2월 레이스를 멈춘다.

SBS 측은 16일 '런닝맨' 김종국과 송지효를 포함한 '런닝맨' 기존 멤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내년 2월 종영을 결정했다. 이날 제작진과 멤버들은 서울 모처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와 관련, '런닝맨' 정철민PD는 16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회의를 갖고 2017년 2월까지 6인 체제로 촬영을 한 뒤 종영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정PD는 앞서 '런닝맨' 멤버 하차 통보 및 폐지설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뭐지?' 하는 사이 상황이 돌아가 오해가 생겼다"며 "소통의 부재였다고 본다. 여러가지 방향을 논의중이었고 이 과정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터지면서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처럼 지낸 우리끼리도 어색해져 버렸다. 오늘 회의에서도 '왜 이렇게 됐나'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며 "멤버들 뿐만 아니라 제작진과도 정말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 왔다. 상식적으로 그런 사이인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 않겠나. 소통이 잘못 되면서 오해가 생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끼리는 좋은데 마음 고생도 많았지만 어쨌든 우리 사이에 알 수 없는 오해가 생겨 아쉬웠다. 우리끼리도 '이렇게는 아니지 않나'라는 의견이 나왔고 2월 말까지 함께 하고 종영하며 멋지게 마무리 해보자고 했다"며 "모두 '오케이' 했고, 서로 오해도 풀었다"고 털어놨다.

정PD는 "오늘 회의를 통해 만났을 때도 7년간 가족처럼 지내며 웃고 떠든 것처럼 같은 분위기였다. 같이 셀카도 찍으며 웃으면서 농담도 했다"며 "'런닝맨'과 관련해서 여러 논의를 하는 단계였는데 그 과정에서 이렇게 되다 보니 멤버들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통로가 여러군데이다 보니 여기 저기서 말이 나오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끈끈했다.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에 마음 아파 하면서 지켜봤다. 오해를 풀고 깔끔하게 정리했다"며 "현재 다음주 녹화는 취소된 상태다. 어쨌든 끝을 두고 카운팅 하면서 나가게 된 입장이라 다다음주 녹화 재개 후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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