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 폭발’ KGC 문성곤 “이제서야 내 거품이 걷히고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이제서야 내 거품이 걷히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서울 SK 나이츠를 96-70으로 꺾었다.

KGC는 3연승을 달리며 오후 4시 경기를 앞둔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2위(13승 5패)로 도약했다. 더불어, 2라운드를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식스맨’ 문성곤의 활약이 빛났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문성곤은 27분 50초를 뛰며 3점슛 3방을 포함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펼쳤다. 17득점은 본인의 커리어하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프로 1순위의 저력을 이제서야 보여주고 있는 그다.

문성곤은 경기 후 “일단 연승을 타서 기분이 좋다. 형들이 다 만들어주고 나는 그것을 넣을 수 있도록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2년 차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낸 것에 대해서는 “비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다른 것 신경 쓸 겨를 없이 농구에만 집중했다. 그냥 농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그래도 최근 1라운드 지나고 나서는 긴장을 덜 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양희종의 역할을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양)희종이 형 역할이 워낙 컸기 때문에 내가 메울 수 있다고 생각은 안 한다.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을 형들과 함께 잡아가고 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문성곤은 “원래 내게 거품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부터 이제 조금씩 그 거품이 걷히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 많이 뛰면서 주전, 식스맨 할 것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문성곤.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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