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첫방③] '하이킥'으로 뜬 이광수, 시트콤 부활 이끌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이광수. 이제 '아시아 프린스'로 부상한 그가 KBS 2TV '마음의 소리'로 침체된 시트콤 장르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웹드라마로 먼저 네티즌의 검증을 받은 '마음의 소리'가 9일부터 KBS 2TV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마음의 소리'는 단순즉흥이 생활인 아직은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코믹일상 스토리가 담긴 유쾌한 시트콤이다.

워낙 두터운 원작의 팬층 덕분에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지만, 지상파 편성이 확정된 후 주목을 받게 된 또 하나의 지점은 '마음의 소리'가 모처럼 안방극장을 찾게 된 시트콤이라는 면에서였다.

'남자 셋 여자 셋'부터 '논스톱' 시리즈, '순풍산부인과', 그리고 '하이킥' 시리즈까지 소위 '레전드'로 남아있는 시트콤 작품들은 오랜 시간 TV 앞에 둘러앉은 전 연령대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해왔다. 또 상대적으로 신선한 얼굴이 중용되는 장르의 특성상 시트콤은 지금 연예계를 이끌고 있는 대형스타들이 처음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 조석 역을 맡아 '마음의 소리'를 이끌고 있는 이광수 또한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이 배출한 스타였다.

최근 각 방송사들은 지난 몇 년간 자취를 감췄던 시트콤 장르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KBS는 '마음의 소리'에 이어 전 세계 한류 팬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학습 시트콤 '정남이형'을 준비하고 있고, SBS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 '초인가족'의 내년 편성을 결정했다.

온라인상에서 인정을 받은 '마음의 소리'가 방송사들의 격전지인 금요일 밤 시간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향후 준비될 시트콤의 편성과 성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소리'는 시트콤 부활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마음의 소리' TV판은 9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이광수(첫 번째).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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