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올시즌 가장 힘들었던 경기”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IBK기업은행과의 풀세트 경기보다 힘들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흥국생명은 8연패 늪에 빠진 도로공사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1세트서 주포 이재영과 러브가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상대 전새얀, 고예림, 정대영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파 선수들을 막아내지 못해 일격을 당했다.

반등을 보인 것은 2세트부터였다. 이재영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센터 김수지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빈틈을 메웠다. 러브도 3세트부터 다시 맹포를 가동, 24득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도 해봤지만 오늘 경기가 더 힘들었다. 연패를 기록 중인 팀을 만나다보니 선수들이 ‘제물’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낀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러브가 힘들 때 (이)재영이가 좋았다. 또 김수지가 좋은 활약을 해 숨통을 트여줬다. 러브도 이후 살아나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브의 최근 컨디션 난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상대 분석으로 코스가 읽히는 것이 부담인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중요할 때 득점을 하면서 살아났으니 본인에게는 더 좋을 것이다”고 했다.

[박미희 감독.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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