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할리우드]성폭행 논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촬영감독, “아무 일 없었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촬영감독 비토리오 스토라로가 최근 논란이 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실제 강간신 장면을 언급했다.

최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동의 없이 강간신을 촬영했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베르톨루치 감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영화를 촬영했던 비토리오 스타라로는 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마리아는 모든 장면을 좋아했다. 비록 그것이 특이한 영화 장면이지만, 우리가 사랑신을 찍는다는 것을 알았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매일 아침 무엇인가를 추가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들은 모든 장면에서 말론 브란도와 무엇인가를 추가했다. 그러나 그것은 꽤 정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첫날부터 판타스틱한 기간이었다. 말론 브란도는 매우 지적인 사람이었다. 나는 스토리를 시각화하길 원했다. 아파트는 영화를 만들기에 훌륭한 분위기였다. 우리는 적은 수의 스태프와 촬영했다”라고 회고했다.

또 “마리아는 처음에 고상한 척 했다. 그는 ‘나는 미국의 빅스타 말론 브란도와 위대한 이탈리안 감독 베르톨루치를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영화 촬영이 끝났을 때 마리아는 울었다. 환상적인 경험이 끝났다는 것을 아쉬워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강간신을 촬영하는 도중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비토리오 스토라로는 ‘지옥의 묵시록’ ‘마지막 황제’ ‘순응자’로 세 차례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전설적인 촬영감독이다.

한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사전에 말을 하지 않은 것에 죄의식을 느끼지만,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마리아 슈나이더가 연기가 아니라, 진짜 분노와 굴욕을 느끼길 원했다. 그녀는 평생 나를 증오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영화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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