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득점’ 한국전력 서재덕 “(전)광인이 몫까지 해야죠”

[마이데일리 = 안산 장은상 기자] “많이 때릴 수 있어 더 재밌다.”

한국전력 서재덕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홀로 14득점을 책임지며 맹활약, 팀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서재덕은 팀 주포 바로티와 함께 38득점을 합작했다. 삼각편대 중 한 축, 전광인이 부상으로 최근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서재덕은 그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부담보다는 더 많은 득점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 모습이다. 세트 중간마다 팀원들을 다독이며 파이팅을 외쳤고, 공격을 성공시킨 이후에는 포효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블로킹(4득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공수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경기 후 서재덕은 “(전)광인이가 빠지고 볼을 많이 때릴 사람이 없어서 내가 더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한다. 계속 ‘컨디션이 좋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한 것이 통한 것 같다”며 최근 컨디션을 전했다.

이어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 생각한다. 공격을 많이 때릴 수 있어 즐겁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뭐든지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블로킹 득점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경기 전 상대 공격수들의 코스를 많이 파악했다. 많이 쫓아가다 보니 결국에는 걸리더라. 생각보다 많이 잡았다(웃음).”고 했다.

향후 3라운드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서로 맡은 바 역할이 확고한 팀이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약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상 선수 없이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다면 결코 만만지 않은 팀이다. 지금 이대로 좋은 전력 유지해서 이후 일정에서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서재덕(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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