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의 전원일기] 씨잼X비와이의 시건방 수상소감, 스웨그 아닌 똥매너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꼴리는 대로 살게요.”

래퍼 비와이와 씨잼이 아시아 최고의 음악시상식이라 불리는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식 이하의 수상 소감 및 태도 때문이다.

씨잼과 비와이는 2일 홍콩AWE(AsiaWorld-Expo,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마마)에 참석,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리쌍 개리, 도끼, 산이X매드클라운, 블락비 지코 등을 제친 결과다.

두 사람이 지난 8월 ‘Puzzle’로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싹쓸이 하고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수상에 이견은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건방진 태도와 몰상식한 태도는 여러 톱스타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씨잼과 비와이는 수상자로 호명되자 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무대 위에 올랐다. 그러나 기쁨에 취한 탓인지 시상을 위해 올라온 배우 장혁, 황정음에게 예의도 갖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보통 가수들의 경우 시상자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기 마련인데, 씨잼과 비와이의 경우 트로피를 건네 받는 것이 전부였다.

또 씨잼의 두서없는 수상소감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너무 일찍 상을 받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비틀즈, 오아시스, 검정치마라는 뮤지션을 사랑한다. 그들의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쾌감을 누군가 내 음악을 들으며 느끼길 바란다”고 평범한 수상 소감을 밝히다 돌연 “앞으로 꼴리는대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남녀노소가 즐기는 음악 축제에서, 그것도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방송에서 비속어를 쓰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줬다.

뿐만 아니라 씨잼은 무대 위에서 자신의 휴대 전화기를 꺼내더니 사진을 찍는 돌발 행동을 했다. 비와이도 동참해 소감 도중 포즈를 취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행동은 자신들에게 상을 전달한 대중이나 심사위원, 행사 주최 측에 대한 고마움은 전혀 담기지 않은 상식 이하의 것이었다.

수상 소감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말을 내뱉는 씨잼의 모습은 연예인병에 걸린 미성숙한 래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힙합을 하는 래퍼라는 이유로 ‘스웨그’ 혹은 ‘허세’라 칭할 수도 없을 만큼 적정 선을 넘었다. 그야말로 몰상식한 ‘똥매너’였다.

시상식 직후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 및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너무 무례하다”(hyun_21*****), “인사도 성의없게하고 수상할 때의 기본태도 교양이 되어 있지않음”(redwim*****) “같은 분야인데 지코랑 씨잼 비와이 수상소감 너무 차이나지 않냐”(Biya****), “힙함이 아니라 건방짐이다”(_11110*****) 등의 비난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 = 엠넷 제공,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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