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②] 수지X백현부터 유아인까지 "본적없는 역대급 퍼포"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기존 음악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의 무대가 펼쳐졌다.

2일 홍콩AWE(AsiaWorld-Expo,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화려한 댄스로 시작됐다. 댄서 강인수, 제이블랙 등이 포문을 열었으며 NCT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눈을 뗄 수 없는 군무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어 태민이 예술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세라 불리는 여자친구와 세븐틴은 합동 무대를 꾸몄다. 선남선녀의 무대는 보는 재미를 선사했으며 스토리가 있는 무대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세븐틴은 신곡 ‘붐붐’ 무대 일부도 보여주며 ‘자체 스포일러’에 나서 팬들을 환호케 했다.

백현과 수지는 ‘Dream’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올 한해 음원차트를 휩쓸며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는 ‘드림’ 무대는 설렘과 로맨틱한 매력을 담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92년생 동갑내기인 지코, 딘, 크러쉬는 화제의 협업곡 ‘버뮤다 트라이앵글’로 홍콩을 뜨겁게 달궜다.

2부는 보이그룹의 콜라보 무대로 꾸며졌다. 몬스타엑스 주헌, NCT 태용, 갓세븐 잭슨 등은 마치 ‘007 작전’을 떠올리게 하는 치명적인 콘셉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가수 뿐 아니라 배우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선 김유정은 박노해의 시 ‘별은 너에게로’를 읊으며 감동을 선사했으며 이어 이적이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해 홍콩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신인상의 주인공이었던 아이오아이는 대국민송 ‘PICK ME’로 떼창을 이끌어냈으며, 트와이스 역시 ‘CHEER UP’ ‘TT’로 공연장 내 팬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악마를 만난 소년’이란 주제로 시크하고 다크한 무대가 진행돼 몰입도를 높였다. 치명적이면서도 어두운 매력 속에 방탄소년단의 고난도 퍼포먼스가 더해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날개를 잃은 상처를 지닌 뷔가 진을 악마의 세계로 이끄는 스토리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엑소는 거칠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중무장했다. 완전체 무대도 화려했지만 카이와 세훈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안무는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간 보컬을 주로 선보였던 백현 역시 독무로 남다른 포스를 풍겼다.

국내 가수들의 무대도 훌륭했지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레전드’라 칭하기 충분했다. 우선 R&B신성 갈란트는 ‘Weight in gold’로 국내 가수들의 어깨까지 들썩이게 했다.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팀발랜드는 에릭남과 만나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Body’를 선보였다. 이번 작업은 팀발랜드가 한국의 콜라보레이션 아티스트로 에릭남을 점찍어 진행됐다. 미국 프로듀서 겸 래퍼 위즈칼리파의 무대는 국내 가수들까지 흥분시켰다.

시상자와 MC진도 화려했다. 우선 이병헌이 유창한 영어로 마마의 포문을 열었으며, 왕대륙은 예고없이 깜짝 등장해 세븐틴, 여자친구의 합동 무대를 소개했다. 또 왕대륙은 박민영과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민영 너 예쁘다”라는 한국어를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아인은 이번 MAMA에서 단순한 시상이 아닌, 직접 기획하고 출연한 아트 필름을 최초로 대중들에게 일부 선보이며 재능을 발휘했다. 유아인, 비와이, 이루마는 우주에 대한 동경과 미지의 세계를 주제로 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며 감탄을 자아냈다. 비와이가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DAY DAY’ 랩을 선보인 무대는 색다름 그 자체였다.

이처럼 이번 MAMA는 다채로우면서도 화려한 매력의 끝을 보여줬다. 앞서 싸이, 빅뱅, 블랙핑크 등 YG 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일정 조율 문제 등을 이유로 대거 불참을 선언한 터라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올해 여러 가수들이 활약했던 만큼 빈틈 없는 무대로 꽉 채워졌다.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수상자로 호명된 블랙핑크가 직접 트로피를 받아가지 못한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6 MAMA 수상자 리스트.

▲올해의 앨범=엑소

▲올해의 가수=방탄소년단

▲올해의 노래=트와이스 ‘CHEER UP’

▲신인상 남자=NCT127

▲신인상 여자=아이오아이(I.O.I)

▲솔로 남자=지코

▲솔로 여자=태연

▲그룹 남자=엑소

▲그룹 여자=트와이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방탄소년단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여자친구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태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크러쉬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에일리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다비치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씨엔블루

▲베스트 랩 퍼포먼스=씨잼X비와이

▲베스트 콜라보레이션=수지X백현

▲베스트 뮤직비디오=블랙핑크

▲베스트 OST상=이적

▲월드 퍼포머=세븐틴

▲월드와이드 페이보릿 아티스트=갓세븐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엑소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상=GETSUNAVA 태국, NOO THUOC THINH 베트남, ISYANA SARASVATI 인도네시아, SEKAI NO OWARY 일본, HUA CHENYU 중국, JJ LIN 싱가폴

▲베스트 엔지니어=타나카 히로노부

▲베스트 비주얼 & 아트디렉터=민희진

▲베스트 안무가=J.Da

▲베스트 공연기획자=마사히로 히다카

▲베스트 프로듀서=블랙아이드필승

▲베스트 제작자=방시혁

▲베스트 인터내셔널 프로듀서=팀발랜드

▲가치공로상=퀸시존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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