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삼성, 한 시즌 만에 홈 개막 최다연승 경신?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의 ‘안방불패’가 계속되고 있다. 홈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 경신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삼성은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12승 3패를 기록, 2위 고양 오리온에 1경기 앞선 단독 1위에 올라있다. 김태술의 부활, 마이클 크레익의 지원사격 등 선수들의 절묘한 하모니가 순조로운 출발로 이어졌다.

홈에서 강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올 시즌 홈에서 열린 10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던 2월 17일 부산 kt전까지 포함하면 홈 11연승 행진이다. 이는 KBL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홈에서 1경기 더 이기면, 삼성은 울산 모비스와 홈 최다연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삼성의 기세는 대단하지만, 역대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홈 최다연승은 서울 SK가 2012-2013시즌 초반부터 2013-2014시즌 초반에 걸쳐 내달린 27연승이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15연승)와의 격차도 꽤 큰 기록이다.

SK는 2012-2013시즌 홈 5번째 경기부터 정규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홈 23경기에서 무패가도를 달렸고, 2013-2014시즌 개막 후에도 홈에서 4경기를 더 이겼다. 삼성이 올 시즌 열리는 홈경기를 모두 이겨야 SK의 홈 27연승을 넘어설 수 있다.

홈 최다연승은 아직 논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개막 홈 최다연승은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홈 개막전이 포함된 최다연승은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가 달성한 12연승이다.

삼성은 현재까지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홈 10연승을 질주, KGC인삼공사의 기록에 2경기차로 다가갔다. 삼성의 홈 개막 10연승은 원주 TG삼보(2003-2004시즌, 9연승)를 뛰어넘는 이 부문 2위다.

다만, 지난 1일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92-69)를 완파한 삼성은 당분간 홈경기가 없다. 30일 kt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전까지 원정 8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30일 kt전 이후에도 원정 3연전을 치른다. 30일 kt를 제압한다면, 삼성의 홈 개막 최다연승 달성 여부는 2017년 1월 중순에 결정되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연말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가 많이 열리고, 이에 따라 체육관 대관도 미리 잡혀있는 경우가 많다. 시장논리에 따라 홈 일정이 편성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의 한 시즌 홈 최다승은 서장훈, 이규섭, 강혁, 네이트 존슨,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활약한 2005-2006시즌 세운 20승(7패)이다. 당시 삼성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4연승을 따내며 2번째 우승을 따낸 바 있다.

▲ 역대 홈 최다연승 * 괄호 안은 시작일~종료일

1위 SK 27연승(2012년 11월 2일 KCC~2013년 11월 20일 오리온스)

2위 KGC인삼공사 15연승(2015년 2월 22일 KCC~2015년 12월 6일 동부)

3위 모비스 12연승(2006년 10월 28일 전자랜드~2016년 12월 30일 KTF)

4위 삼성 11연승(2016년 2월 17일 kt~진행 중) 외 4팀

▲ 역대 홈 개막 최다연승

1위 KGC인삼공사 12연승(2015-2016시즌)

2위 삼성 10연승(2016-2017시즌, 진행 중)

3위 TG삼보 9연승(2003-2004시즌)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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