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화이트 대표 “맥그리거, 페더급 스스로 포기한 것”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타이틀 반납, 강요한 적 없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한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UFC 194 무대에서 조제 알도(브라질)를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맥그리거는 타이틀을 반납하지 않은 채 한 체급 높은 라이트급에 도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UFC 역사상 두 체급 이상의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당시까지 전무했다. BJ 펜 등 앞서 두 개 이상의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들은 모두 기존 타이틀을 반납한 상태에서 다음 체급에 도전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이런 논란 자체를 무시,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2라운드 TKO로 꺾으면서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석권자가 됐다.

그러나 엄청난 명성에도 현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계속해서 맥그리거에게 타이틀 반납을 요구한 것이다.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맥그리거는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 14일 만에 두 체급 동시 석권자라는 명성을 내려놓았다.

이 과정에서 맥그리거의 코치 존 카바나는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며 UFC측의 압박이 있었음을 폭로했다. 화이트 대표는 카바나의 반응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화이트 대표는 “카바나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 있다. 내가 정말 그런 압박을 가했다고 생각하나? 전혀 아니다. 타이틀 반납은 전적으로 맥그리거의 뜻이다”고 했다.

화이트 대표는 UFC 최고의 ‘흥행카드’인 맥그리거에게 올 시즌 계속해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페더급 방어전을 준비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의 라이트급, 웰터급 매치를 만들어 철저히 ‘수익성’ 사업만 해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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