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격’ GS, 2차 연장 끝에 휴스턴 패배…13연승 실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골든 스테이트가 막바지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연승 행진은 끝내 마침표를 찍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2016-2017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132로 패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날 패배로 13연승에 실패했다. 다만, 16승 3패로 서부 컨퍼런스 1위는 유지했다. 반면, 휴스턴은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12승 7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단독 4위를 지켰다.

케빈 듀란트(39득점 3점슛 3개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3블록)와 스테판 커리(28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가 폭발력을 과시했지만, 2차 연장전에서 공격력이 눈에 띄게 무뎌져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반면,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29득점 15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이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전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분위기를 주도하진 못했다. 듀란트가 내외곽을 오가며 19득점을 퍼부었지만, 휴스턴의 고른 득점분포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9-64였다.

3쿼터 들어 듀란트의 3점슛, 커리의 돌파를 묶어 추격에 나선 골든 스테이트는 4쿼터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쿼터에도 듀란트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드레이먼드 그린의 지원사격도 쏠쏠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2점차로 뒤진 4쿼터 종료 19초전 듀란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골든 스테이트는 1차 연장전 종료 직전 하든과 샘 데커에게 연속 5실점하며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클레이 탐슨이 극적인 동점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의 저력은 여기까지였다. 2차 연장전 개시 후 3분 50초 동안 1득점에 그쳐 주도권을 빼앗지 못한 골든 스테이트는 리바운드 싸움마저 밀려 2차 연장전 종료 50초전 6점차까지 뒤처졌다. 골든 스테이트가 사실상 백기를 드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동서부 컨퍼런스 1위 팀들은 같은 날 패배를 당하게 됐다. 골든 스테이트에 앞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역시 LA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서 94-113, 19점차 완패를 당해 시즌 첫 2연패에 빠졌다.

[케빈 듀란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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