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한국 또는 일본도 염두에 둔 듯”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대호(시애틀)는 일본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일본 언론이 이대호가 한국 또는 일본으로의 복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일 “이대호가 최근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묻는 한국의 취재진에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아 정말 할 말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는 것을 원하는 한편, 한국이나 일본으로 복귀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풀카운트’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대호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풀카운트’는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288 12홈런 37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에는 40경기 타율 .200 2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이 탓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결국 104경기 타율 .253 14홈런 49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일본 언론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만한 타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는 이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 시즌을 치른 후 다시 FA 신분이 된 이대호의 거취는 아직 뿌연 안개와 같은 형국이다. “친정팀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라쿠텐 골든이글스, 지바롯데 마린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있었지만, 소프트뱅크는 최근 메이저리거 카일 젠슨을 영입하며 발을 뺐다.

‘풀카운트’는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후회는 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뛴 건 소중한 경험이 됐다. 도전에서 분발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라고 회고했다”라고 전했다.

‘풀카운트’는 이어 “이대호가 계속 메이저리그에 도전할지, 일본무대로 돌아올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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