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썰전' 전원책X유시민, 고구마 시국 달래줄 '폭풍열연'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썰전' 전원책과 유시민이 답답한 현 시국에 상황극을 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전원책, 유시민이 전격 분석했다. 매주 월요일 '썰전' 녹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이번주 화요일에 이뤄져, 방송 당일인 1일 추가녹화를 했다.

이어 그는 전원책과 유시민을 보며 "두 분이 소 팔자로 태어나 일들이 많다. 목요일 새벽에 이렇게 갑자기 만나게 됐다. 녹화가 원래 월요일이니까 화, 수요일에 그렇게 큰 일이 있겠나 싶었는데 화요일에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라며 공허한 미소를 지었다.

유시민은 시국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영화 '달콤한 인생'의 명대사 중 하나인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를 언급했고, 전원책은 "다시 한 번만, 연기로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은 또 다시 열연을 펼쳤고 전원책은 "거의 알파치노다"라고 흡족해 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옆에서 지켜보던 김구라는 "두 분이 아주 재미있게 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시민은 "그래서 정치에 입문할 때는 잘 보고 해야한다. 아니면 3~4일 있다가 나오게 된다"라며 사퇴를 언급했고 전원책은 자신의 사례를 전하며 "그래서 나는 판서도 못해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원책은 정무수석으로 분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연기를 펼쳤다. '전'무수석 전원책은 "대국민 무한 질의응답, 그게 가장 좋은 해법이다"라며 "다 털어놓으면 길이 보이겠지. 분노를 확 가라앉는 유일한 방법은 최태민부터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질의응답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해 유시민, 김구라는 당황케 했다.

또 전원책이 대통령을, 유시민이 정무수석으로 연기를 해 상황극을 펼쳤다. 유시민은 "지금 이 시건에는 두 측면이 있는데 형사법에 따른 것이 있고 정치현실이 있다"라고 말하자 전원책은 호들갑을 떨며 "나 그럼 감옥 가야돼? 왜 사람들은 내 말을 안믿어?"라고 폭풍연기를 했다. 김구라는 "연기하지 마라. 말 하게 하지, 왜 연기를 하느냐"라고 전원책을 나무랐지만, 전원책은 "가발 하나 가져와라. 제대로 연기하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책은 "하야를 해야한다"라고 주장하는 유시민의 말에, "네가 그러고도 정무수석이야? 하야하라면 끝까지 듣겠냐고"라며 끝까지 대통령으로 빙의해 연기를 펼쳐 시선을 잡아끌었다.

한편 이 날 유시민은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재미있는 담화다. 4분 10초에서 앞의 2분 30초는 이해할 수 있고, 1분 30초 정도는 통역이 필요하다"라며 담화문을 분석했고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애국자라는 확신이다"라며 "정치적으로 우리 사회가 압력솥이다. 솥바닥에서 김이 계속 올라오는데 김을 빼야하는 자진하야나 국회의 대통령 탄핵 두 길이 막힌다면 나 불안하다"라고 앞을 내다봤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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