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밀러, 강추"…'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흑백 버전 12월 개봉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흑백 버전으로 12월 국내 극장가를 두드린다.

배급사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23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흑백 버전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이 다음달 22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흑백 버전은 연출을 맡은 조지 밀러 감독이 원래의 의도에 따라 본편 전체가 흑백 버전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조지 밀러 감독은 "최고의 컬러리스트와 함께 후반 색 보정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흑백 영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서 "트렌드에 따라 화려한 색상들로 다이내믹함을 주어서 개봉했지만 포스트 묵시록 영화에는 흑백 영화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시 다른 버전으로 차별화를 두어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지난 1월 국내 개봉돼 4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해 개봉 당시 한국의 흥행에 대해 "내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한국영화와 한국 감독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영화적 수준이 높은 한국에서 사랑 받다니 대단히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기쁨을 전했던 바, 이번 흑백 버전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또한 "절망적인 시대에도 어떤 횃불, 이를 테면 인간애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가 현재 국내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한국 관객들에게 컬러 버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은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살아남기 위한 미친 폭렬 액션을 선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지난 1979년 시리즈가 첫 등장, 85년 '매드맥스3' 이후 30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1세기 액션 영화 장르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총 4편의 시리즈를 감독한 조지 밀러는 전편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선보이며 '마스터피스'라는 영광을 다시금 누렸다.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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