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女농구, 대만에 극적인 승리…亞선수권 3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이 대만을 극적으로 잡았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 유스센터에서 열린 2016 FIBA 18세 이하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3-4위전서 대만에 66-63으로 이겼다. 한국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상위 3개국에 내년 19세 이하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6개국 예선 풀리그를 4승1패, 2위로 마쳤다. 준결승서 일본에 졌지만, 3-4위전서 대만을 잡고 극적으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주장 박지수(KB)가 경기 막판 투입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했다. 한국은 골밑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2쿼터 중반 10점 넘게 뒤졌다. 2쿼터 막판 풀코트 프레스에 의해 대만의 실책을 유발, 이주연(삼성생명)이 내, 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추격했다. 이주연은 전반전에만 20점을 올렸다. 전반전은 35-37 열세.

후반전 출발이 좋지 않았다. 대만에 연속 7실점했다. 이후 5점 내외서 치고 받는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박지현이 3쿼터 종료 53초전 3점플레이를 만들며 다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는 52-52 동점.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나윤정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지현도 득점에 가세, 주도권을 잡았다. 치열한 수비전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60-56서 이주연의 3점포가 빗나간 뒤 연속 4실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종료 1분6초전 박지현의 돌파로 62-6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54.5초전 좌측 사이드에서 대만의 3점슛 시도 과정에서 박지현이 파울을 범했다. 이때 대만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쳤다. 그리고 긴급 투입된 박지수가 혼전 끝에 천금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어 이주연이 경기종료 30.4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한국은 경기종료 17초전 대만에 3점포를 내줬다. 그러나 이주연이 곧바로 다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갈랐다. 대만은 경기종료와 동시에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걷어내면서 한국의 승리. 이주연이 3점슛 4개 포함 31점, 박지현이 20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주연.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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