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박찬희, 팀을 바꿔놨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홈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2-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5승 3패를 기록,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특히 홈에서 열린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막판 9점차로 앞서는 등 전반에는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2쿼터 종료 직전 추격을 허용했으며 3쿼터에는 분위기를 내주며 한 때 6점차까지 뒤졌다. 그래도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52초 전까지 동점. 마지막에 웃었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점수로 연결시키며 4점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우리팀은 5:5보다는 빠른 농구를 해서 쉬운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인데 이 부분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찬스가 날 때 순리대로 했어야 하는데 자신이 해결하려고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유 감독은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병국이 슛감이 살아났다"며 "(오늘처럼)짧은 시간안에 자신의 장기를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임스 켈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눈에 안 보이는 턴오버를 많이 했다"며 "나이가 어린 선수라서 감정기복이 있는데 오늘 그런 모습이 나왔다. 대화를 통해서 다시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켈리가 너무 밖에서 한다는 것은 팀으로서 힘든 부분이다"라며 "본인이 그런 농구(안쪽 공격)를 배우면 향후에도 본인이 어느 리그를 가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시즌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박찬희에 대해서는 또 다시 칭찬했다. 유 감독은 "팀을 전체적으로 바꿔놨다. 선수들이 달리면 언제든지 쉬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고리다. 요즘은 중요한 시점에 득점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어렵사리 연승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13일 창원 LG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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