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가을 사나이’ 두산 니퍼트,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좋은 기억을 가진 계절이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판타스틱4’ 중에서도 선봉을 맡은 니퍼트는 당초 예상대로 1차전 마운드를 지킨다. 이로서 니퍼트는 2013, 2015 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당연한 카드다. 니퍼트는 올 시즌 28경기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라는 기록을 남겼다.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투수 부문 3관왕에 올라 시즌 MVP까지 노리고 있다. 한 마디로 기세가 오를 때로 오른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을야구’에서 니퍼트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진다. 지난 2015 포스트시즌서 5경기에 출전한 니퍼트는 무려 4승을 거두며 26⅔이닝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이닝 무실점 기록이다.

한국시리즈로 범위를 좁혀도 위력은 여전하다. 2015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5차전에서는 구원으로 등판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정규시즌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마치 한풀이를 하듯 포스트시즌에 돌입해서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14년 만에 팀에 우승까지 안기며 마지막에서야 활짝 웃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정반대다. 정규시즌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니퍼트는 과연 포스트시즌에서도 대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기회가 니퍼트에게 다가왔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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