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힘’ 동부, KCC에 재역전극…단독 선두 등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동부가 재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원주 동부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94-84로 역전승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개막 3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KCC는 시즌 첫 2연승에 실패해 7위로 내려앉았다.

동부는 로드 벤슨(22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웬델 맥키네스(19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17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4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넣는 등 제몫을 했다.

동부의 출발은 매끄러웠다. 맥키네스와 벤슨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공략한 동부는 속공도 원활하게 전개, 기선을 제압했다. 김주성이 경기운영에 나선 것도 동부가 1쿼터를 6점 앞선 채 마친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동부는 2쿼터 들어 KCC에 추격을 허용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리오 라이온스는 당해내지 못했다. 1쿼터에 호조를 보인 속공도 전무했다. 동부는 허웅과 김현호가 3점슛을 넣었지만, 1점차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동부가 맥키네스의 골밑공격을 앞세우면, KCC가 안드레 에밋의 개인기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었다.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던 동부는 3쿼터 종료 직전 에밋에게 2득점을 허용, 67-68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동부였다. 허웅, 김주성 등이 4쿼터 개시 직후 연속 9득점을 합작해 전세를 뒤집은 동부는 두경민의 3점슛까지 더해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종료 3분 18초전에는 김주성이 다시 3점슛을 넣어 격차를 11점까지 벌렸다. 동부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로드 벤슨.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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