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한숨 “3경기 다 추격 허용”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올 시즌 치른 3경기 모두 앞서가다 추격을 허용하는 흐름이었다.”

KGC인삼공사가 진땀승을 거뒀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7-86으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전 완패(91-114) 후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경기력은 롤러코스터였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한때 19점차까지 달아났지만, 4쿼터 들어 실책이 쏟아져 전자랜드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1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13초전 이정현의 골밑득점에 힘입어 역전승을 챙길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경기를 잘해놓고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다. 뛰는 선수만 뛰었다. 전성현, 문성곤에게서 (득점이)나와야 하는데 전혀 안 되는 게 불만이다. 집중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올 시즌 치른 3경기 모두 앞서가다 추격을 허용하는 흐름이었다. 실책을 하면 안 되는 상황에서 실책을 범했다. 그 부분이 계속 안 고쳐진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정현의 공격력은 돋보였다. 이정현은 매 쿼터 3점슛을 넣었고, 경기종료 13초전에는 골밑에서 위닝샷도 넣었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눈치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이는 공격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급하면 혼자서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에서 실책이 있었다. 앞으로 경기운영도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오세근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불만 섞인 표정도 여러 차례 보였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니다 보니 예민하다. 파울을 안 불어준다고 생각하며 뛰었다.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오세근 대신 김민욱을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무릎상태가 안 좋다. 훈련은 시작했지만, 아직 뛸 상태가 아니다. 특히 힘 있는 선수를 상대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김기윤이 허리부상으로 결장했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에 몸 담았던 박찬희는 조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린 와중에도 경기운영능력을 뽐냈다.

김승기 감독은 박찬희에 대해 “수비 쪽에서 열심히 하더라. 능력이 있는 선수여서 경기운영도 잘했다. (김)기윤이가 없다 보니 우리가 아쉬운 포지션이었다. 기윤이는 다음 주까지 못 뛸 것 같다. 허리 다쳤을 때 훈련에 빨리 복귀해서 탈이 났다”라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오는 30일 전주 KCC를 상대로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던 안드레 에밋은 28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터. 김승기 감독은 “에밋 막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 트랩을 안 가면 안 되는 선수”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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