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이정현, 데뷔 첫 3G 연속 20득점+…비결은?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주득점원 이정현의 초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데뷔 첫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행진을 이어가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장식할 채비를 마쳤다.

이정현은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8분 54초 동안 24득점(3점슛 4개) 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까지 더해 87-86으로 재역전승,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정현은 꾸준히 공격력을 뽐냈다. 매 쿼터 3점슛을 터뜨리며 KGC인삼공사의 리드를 이끌었다. 2, 4쿼터에는 경기운영에도 가담했다. KGC인삼공사가 4쿼터 개시 후 2분간 1득점에 그쳤을 때에는 3점슛으로 가뭄을 해소시켜주기도 했다. 1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13초전에는 골밑에서 위닝샷도 넣었다.

이로써 이정현은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현은 22일 서울 SK전, 25일 서울 삼성전에서 각각 22득점을 올린 바 있다. 이정현이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데뷔 후 처음이다.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만 5차례 있었다.

이정현은 “시즌 개막 전 2주 정도 쉬었던 게 체력적인 부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감독님이 우리 팀의 강점인 골밑을 이용해 외곽에서 쉬운 득점 찬스가 날 수 있게 만들어주시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이어 “20득점 이상 올린 것은 신경 안 쓴다. 팀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한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다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닝샷에 앞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이정현이 역전을 노리며 던진 슛이 제임스 켈리의 블록에 막힌 것. 이에 대해 이정현은 “골텐딩인 줄 알았고, 한 번 훼이크하면 100% 뜰 줄 알았다. 실수한 것을 만회해 다행”이라며 웃었다.

전반 종료 후 키퍼 사익스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선 “전반에 너무 패스만 하려고 해서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 그래야 내·외곽 모두 더 많은 찬스가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멤버 박찬희는 이적 후 처음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이정현은 박찬희와의 맞대결에 대해 “서로 잘 아는 사이인데, (박)찬희는 워낙 공격적인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내가 찬희보다 나은 건 몸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찬희가 마침 파울트러블에 걸려 소극적인 수비를 했고, 운 좋게 파울도 얻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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