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현수, 2016 볼티모어의 두 번째 놀라움”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딜런 번디에 이어 놀라운 활약을 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 방송사 ‘모뉴멘털 스포츠 네트워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016 시즌을 되돌아보는 기사에서 ‘타격기계’ 김현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김현수가 시즌 초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한 것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실제 출발은 좋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시작한 시즌, 김현수는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힘겹게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후 약 두 달 동안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해 줄곧 벤치를 지켰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김현수는 특유의 컨택 능력과 출루율로 빅 리그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하위타선으로 출발한 타순은 어느새 2번까지 올라가 있었다.

매체는 “벅 쇼월터 감독이 시즌 초 김현수를 두 달이나 벤치에 파묻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자신에게 찬스가 왔을 때, 놀라운 컨택 능력과 출루율 능력으로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고 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김현수는 95경기에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 출루율 0.38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의 올 시즌 성적과 관련해 매체는 “투수 딜런 번디에 이어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두 번째 놀라움을 선사했다”며 “이제 그는 어느새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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