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영하 "서로 안 맞는데 쇼윈도 부부로 사느니 이혼이 좋지"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2007년 결혼 26년 만에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한 배우 이영하가 이혼 심경을 고백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이영하는 "사랑한다는 게 굉장히 힘든 거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남녀 간의 사랑 같다. 왜냐면 혼자의 삶이 아니잖냐. 두 사람의 생각, 모든 걸 같이, 삶이 같이 가야 하는데"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혼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에 서로 안 맞는데 쇼윈도 부부로 살 필요도 없다고 본다. 안 맞는데 평생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 필요도 없고, 차라리 편한 길 찾아가는 것도 좋지"라는 견해를 밝힌 이영하.

그는 "지금 서로 사이도 원만하다. 무슨 원수 진 것도 아니고. 단지 이혼을 했다 뿐이지 다른 건 없다. 우리 아기 엄마가 부업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오히려 손님 모시고 가끔 가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먹을 때보다 매상 더 올리려고 술도 더 마시고. 그렇게 편하게 지낸다"고 선우은숙과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여러 이유로 이혼을 하겠지만 우리 같은 경우에는 별 큰 것도 아니고, 그냥 성격차이?"라고 선우은숙과 이혼을 결정한 이유를 고백했다.

이에 제작진은 "자녀분들이 이해는 잘 해줬냐?"고 물었고, 이영하는 "이해가 되겠냐? 잘 안 되지. 아이들도 힘들었다. 힘들었고. 그렇지만 이제 또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거고"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큰 게, 아이들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는데 끝까지 잘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마무리를 못 한 것이 제일 걸리지"라고 두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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