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정대영 나란히 21점' 도로공사, GS칼텍스 제압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3연속 듀스가 나오는 접전이었다.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27-25, 26-24, 26-28, 25-20)으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승점 6), GS칼텍스는 승리 없이 2패째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GS칼텍스의 홈 개막전이었다. GS칼텍스는 남자배구 우리카드와 장충체육관을 공동으로 쓰고 있다. 올 시즌부터는 여자배구 구단으로는 유일하게 공동 연고지 내 홈 경기를 단독운영에 들어갔으며 이날이 바로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승리는 도로공사의 몫이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블로킹을 시도한 것이 네트터치로 선언되면서 18-20으로 뒤졌지만 배유나의 밀어넣기와 이소라의 서브 득점으로 21-20으로 역전을 성공하기도 했다. 전새얀이 디그한 것이 그레이가 득점으로 연결, 23-24로 리드를 내준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이동 공격으로 24-24 동점을 이뤘고 정대영의 득점으로 26-25로 역전한데 이어 브라이언이 정다운의 이동 공격을 블로킹으로 제압, 1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2세트 역시 도로공사의 차지였다. 강소휘에게 서브 득점을 내줄 때만 해도 11-14, 역시 강소휘의 공격 득점이 나올 때만 해도 16-18로 끌려가던 도로공사였으나 배유나의 속공에 정대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21-19 역전에 성공,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그레이의 타구가 아웃될 때만 해도 23-20으로 앞섰지만 정대영의 속공이 아웃되고 그레이의 백어택이 적중하면서 24-24 동점을 내주고 만 것이다. 곧바로 정대영의 이동 공격으로 다시 앞서나간 도로공사는 랠리 끝에 브라이언의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 고예림의 3연속 득점 등으로 7-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GS칼텍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그레이의 득점으로 11-13으로 따라 붙은 GS칼텍스는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이 아웃되면서 18-18 동점을 이뤘고 그레이의 백어택으로 24-23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곧바로 배유나의 이동 공격으로 또 한번 듀스가 이뤄졌다.

그레이의 2연속 백어택으로 26-25로 뒤집은 GS칼텍스는 브라이언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7-26으로 리드한 뒤 배유나의 이동 공격을 그레이가 블로킹으로 저지,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승리는 도로공사의 것이었다. 4세트에서 강소휘가 리시브한 것을 배유나가 득점으로 연결한 뒤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며 팀에 15-11 리드를 안겼다. 막판에는 브라이언과 배유나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22-15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배유나와 정대영이 나란히 21득점씩 올렸다. 브라이언은 18득점, 고예림은 15득점을 올리는 활약. GS칼텍스는 그레이가 44득점을 독식했으나 승리에 닿기엔 모자랐다.

한편 이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마르코의 트리플크라운을 앞세워 3-2로 승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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