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슈어저, 휴지통에서 ‘노히트노런’ 유니폼 건진 사연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워싱턴의 우완투수 맥스 슈어저가 휴지통에서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건져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7일(한국시각) 슈어저의 '노히트노런' 유니폼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슈어저 부인의 가을맞이 옷장 정리였다.

부인은 옷장 정리를 하면서 슈어저의 워싱턴 원정 유니폼 상의를 아무 생각 없이 휴지통에 버렸다. 워싱턴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하면서 더 이상 남편의 유니폼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슈어저의 부인이 버린 유니폼은 메이저리그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값진 유니폼이었다. 슈어저는 지난 2015시즌 2차례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6월 20일 피츠버그전과 10월 3일(이상 현지시각) 뉴욕 메츠전이 해당 경기. 버려진 유니폼은 슈어저가 10월 3일 경기서 입었던 것이었다.

폭스스포츠는 “부인의 실수로 하마터면 역사적인 유니폼이 쓰레기 매립지로 향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슈어저가 이를 일찍 발견해 건져냈고, 유니폼의 상태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슈어저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부인이 소중히 여기는 핸드백을 일부러 휴지통에 넣은 사진을 게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맥스 슈어저(첫 번째), 버려진 '노히트노런' 유니폼(두 번째), 버려진 슈어저 부인의 핸드백(세 번째). 사진 = AFPBBNEWS, 맥스 슈어저 트위터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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