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새 사령탑' 장정석 감독, "구단의 철학 구현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구단의 철학을 구현하고 싶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신임 감독으로 장정석 운영팀장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장정석'이란 이름 뒤의 타이틀은 '운영팀장'이었다. 넥센은 내부인사를 새 감독으로 발탁했지만 어떤 때보다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덕수상고(현 덕수고)-중앙대 출신으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정석 감독은 2003년까지 현대와 KIA에서 뛰었다. 이후에는 구단 프런트로 활동하며 구단 기록원, 1군 매니저, 운영팀장 등을 맡았다.

장정석 신임 감독은 "'구단은 선수를 위하고, 선수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구단의 철학을 구현하고 싶다. 그리고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가 새로운 시도 앞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가 중심인 야구를 하고 싶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장정석 신임 감독은 "현대 야구의 트렌드는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의 개념적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감독 1인 중심의 야구가 아닌 팀 내 각 파트가 역량을 갖추고 여기에서 나온 힘들이 하나로 결집될 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구단 구성원 전체의 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경기에 나서게 할 것이다"고 했다.

또 그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승, 패를 떠나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그 속에서 크고, 작은 자신만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교훈은 스스로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파격 선임 속 넥센을 이끌게 된 장정석 신임감독이 자신의 취임 일성을 현실로 만들며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장정석 신임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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