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트레이 힐만 감독, "우승 기초 다지는 데 최선"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BO리그에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 탄생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7일 트레이 힐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를 제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SK와이번스와 힐만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SK가 새 감독 후보로 외국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깜짝쇼가 아니었다. SK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사령탑을 역임한 힐만 감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올시즌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로 A.J. 힌치 감독을 보좌했다.

이로써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 KBO리그, 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감독을 역임하는 첫 번째 인물이 됐다.

힐만 감독은 “SK의 새로운 감독이 돼 영광스럽고 매우 흥분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팬 베이스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K는 "힐만 감독은 평소에도 KBO리그 감독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를 통해 연고지인 인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팬들도 자주 만나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아시아야구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가 높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힐만 감독은 니혼햄 감독 시절에 팬서비스 의식이 높고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했다"고 힐만 감독에 대해 선임했다.

10여년만에 아시아 야구로 돌아오는 힐만 감독이 니혼햄 시절처럼 소속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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