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투입' 이승원 "여기서 연승 끊기면 아쉬울 것 같았다"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21연승으로 신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연승 행진을 잇기까지는 고비가 참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0으로 앞서다 우리카드에 반격을 당했다.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세터인 노재욱이 허리를 삐끗하면서 5세트에서는 이승원이 대타로 투입돼야 했다.

위기였지만 이승원은 침착하게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5세트부터 치고 나가면서 분위기를 뺏어올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승원은 "개인적으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세트였다. 형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여기서 연승이 끊기면 아쉬울 것 같았다"라고 5세트에 투입될 당시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승원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톤과 (문)성민이 형에게 먼저 주려고 했다. 서브와 블로킹 득점이 많아서 경기를 쉽게 풀어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원은 올 시즌에서 앞서 열린 AVC컵에 대표팀 선수로 차출돼 팀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승원은 "팀에서 훈련을 많이 못해서 자신감도 떨어졌던 것 같다. 앞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선수들에게 멀티 포지션을 장착하면서 새로운 배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승원은 "흥미로운 게 많다. 우리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감독님이 이행하신다. 그걸 받아들이고 경기를 하다보면 이상하게 맞아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감독님도 그냥 하라고 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래서 그런 플레이를 많이 연구하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에 대한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승원.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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