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21연승에도 "내 자신을 다스려야" 자책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은 계속된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21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들어서는 개막 3연승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먼저 잡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3,4세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5세트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진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문성민이 17득점, 톤이 16득점, 최민호가 11득점을 기록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내가 선수들보다 성급하게 생각을 했다. 차분하게 했어야 하는데 포지션 변경 등 실수를 많이 했다"라고 자책했다.

최 감독의 자책이 이어졌다. "오늘(26일)은 내가 평소와 다르게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 21연승도 의식한 것 같다. 선수들이 아니라 내 자신을 잘 다스리고 보완해야 할 것 같다"는 최 감독은 "경기 중간에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는데 오히려 선수들 분위기를 다운시킨 것 같다. 다음 경기인 한국전력전에서는 선수들이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노재욱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5세트에서는 이승원을 투입해야 했다. "(노)재욱이가 4세트에서 허리를 삐끗했다"는 최 감독은 "3일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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