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직행팀 타자 실전감각 문제, 김태형 감독 견해는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실전감각보다는 타자 개개인의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

해마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은 조그마한 고민 하나를 안는다. 각 파트별 전력은 한국시리즈 파트너에 비해 떨어지지 않지만, 정규시즌 직후 약 3주간 쉬면서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타석에 들어서지 않다 갑자기 빠른 공 투수를 만나면 타격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게 타자들의 일반적 견해다. 실제 지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선착했던 삼성도 대구 1~2차전서는 항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더구나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연습상대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수준급 투수들을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두산은 지난주 4박5일 일정으로 미야자키 미니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그러나 예정된 3경기 중 1경기를 비로 치르지 못했다. 나머지 2경기 중 1경기도 6회초까지만 치렀다. 현장에 다녀온 두산 관계자는 "한국 장맛비 수준으로 비가 내렸다.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결국 두산으로선 26일 잠실에서 진행 중인 청백전이 상당히 소중하다. 이날 두산은 6이닝짜리 연습경기를 갖는다. 타자들이 최대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 부분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그렇게 크게 의식하지 않는 눈치다. 김 감독은 "실전 감각보다는 타자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어차피 1년 144경기를 치른 상황서 3주 정도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해서 실전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상대 투수가 강하고 타자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으니 못 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청백전 1~2회부터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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