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선임' 넥센, 또 한 번 파격 택했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내부인사이지만 파격이란 말이 어울린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신임 감독으로 장정석 운영팀장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이 자진사퇴하며 넥센 차기 사령탑이 누가 될 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제리 로이스터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넥센이 강력 부인했다.

넥센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도, 외부 영입도 아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파격적이다. 전날까지 장정석 감독의 보직은 운영팀장이었다. 전력분석과 매니저를 거쳐 이 자리까지 올랐다.

전임 염경엽 감독 역시 LG 트윈스에서 운영팀장 보직을 소화했다. 선수 시절 기록이 화려하지 않은 것도 공통점이다. 장정석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뒤 KIA 타이거즈를 거치며 580경기에서 타율 .215 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너클볼을 바탕으로 투수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 선임 때보다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염경엽 감독의 경우 코치 경험은 풍부했던 반면 장정석 신임감독은 단 한 번의 코치 경력도 없다. 전력분석, 매니저, 운영팀장 등 프런트 중에는 현장직을 맡았지만 코치와는 전혀 다른 자리였다.

그런 가운데 넥센은 또 한 번 파격 선택을 했다. 염경엽 감독 선임 당시에도 주위에서는 우려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성적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넥센의 선택이 또 한 번 적중할 수 있을까.

[넥센 장정석 신임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새 사령탑' 장정석 신임 감독은 누구?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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