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LG, KS 가기엔 공격력이 너무 모자랐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차전 2득점, 2차전 무득점, 3차전 2득점, 4차전 3득점.

LG 타선의 2016 플레이오프 기록이다. 4경기에서 5득점에 그친 LG 타선은 끝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지 못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에 3-8로 패했다. 결국 1승 3패로 밀린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로 이기기는 했으나 수많은 사사구를 얻었음에도 득점을 하는데 애를 먹었던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무수한 기회와 마주했지만 찬스를 살리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말 공격부터 문선재의 좌월 2루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3루 찬스가 생겼지만 루이스 히메네스가 2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2회말 정성훈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지만 유강남의 타구는 3루수 직선타로 연결됐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3회말 공격이 아니었을까. 손주인의 볼넷, 문선재의 좌전 안타, 이천웅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LG는 박용택에게 한방을 기대했으나 박용택의 타구는 2루수 병살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3루주자는 득점했으나 LG 관중석의 환호 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만큼 아쉬운 순간이었다.

4회말에도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지만 유강남이 초구를 친 것은 3루수 땅볼로 이어졌다. 5회말 문선재의 볼넷과 박용택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 안타로 이어져 2사 2,3루 찬스를 이룬 LG였으나 히메네스가 3루 땅볼로 또 한번 침묵하고 말았다.

6회말엔 아예 삼자범퇴로 물러난 LG는 7회초 박석민과 김성욱의 홈런이 터지는 장면을 말없이 바라만 봐야 했다. 그렇게 LG의 한국시리즈행 티켓은 멀어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용택은 이날 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빗맞은 타구였고 플레이오프 17타석 만에 처음으로 나온 안타였다. 찬스에서 힘없는 타구만 날린 히메네스의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준플레이오프 MVP인 오지환의 방망이 역시 침묵을 거듭했다. 채은성도 찬스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LG는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노렸지만 한국시리즈로 향하기엔 공격력이 너무 모자랐다. 내년에 더 나아진 성적을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의 공격 지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LG 박용택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 vs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2사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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