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함서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부산 장은상 기자] “0.1초 남은 순간까지 최선 다 하겠다.”

함서희(팀매드)는 25일 부산 팀매드 본관에서 열린 팀매드 소속 UFC 한국 선수 공개훈련 및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1 여성 스트로급 경기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함서희는 원래 내달 16일에 예정돼 있던 UFC 파이트 나이트 97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메인이벤트 출전자인 BJ 펜(미국)이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 돌연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있던 함서희는 다행히도 곧바로 경기가 잡혔다. 상대는 최근 UFC 파이트 나이트 92 무대에서 마리나 모로즈에게 판정패를 당한 다니엘 테일러(미국)다.

함서희는 종합격투기 전적 23전 16승 7패를 기록한 국내 유일의 여성 파이터다. UFC 무대에는 2014년에 데뷔했고, 전적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테일러와의 일전을 통해 UFC 무대 2승에 도전한다.

- 경기가 뒤로 많이 밀렸다. 특별히 영향은 없나.

“처음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사실 처음에는 경기가 이렇게 빨리 잡힐 줄 몰라 당황했다. 마음도 무뎌지고 했는데 얼떨떨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준비할 여유가 생겼다. 상대나 나나 모두 연기가 된 만큼 조건은 둘 다 똑같다”

- 혹시 앞선 대회 취소로 보상을 받았나?

“보상 받았다(웃음). 기존에 계약했던 파이트머니를 모두 그대로 받았다”

- 오랜 기간 국내 유일한 여성 파이터로 출전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주로 남자 선수들과 스파링을 한다. 사실 나랑 스파링하는 것이 남자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들이 신경을 많이 써준다. 누가 되지 않으려 나도 열심히 쫓아가려고 노력한다. 물론 실전서 느낌은 다르다. 그러나 남자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다가 여자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 상대적으로 더 여유를 느낀다. 분명 플러스 되는 것이 더 많다”

- 최근에는 여성 파이터가 많이 늘어났다.

“정말 기쁘다. 저한테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 있겠나. 최근에는 정말 재미있게 훈련한다. 외롭지도 않고 즐겁게 훈련해 매우 도움이 된다”

- KO승이 없는 것은 참 아쉽다.

“분명 나의 부족한 점이다. 경기를 보며 지루하다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열심히 한 경기들이다. KO가 없다고 해서 주눅 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못한 것은 아니니 저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겠다”

- 경기가 코앞인데 훈련에 중점 두는 것이 있나.

“상대 스타일에 맞춰 훈련 준비하고 있다. 상대를 굉장히 오래전부터 파악해서 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맞춰서 훈련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각오를 말해달라.

“0.1초 남은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함서희, 양성훈 팀매드(왼쪽 첫 번째) 감독과 팀매드 UFC 출전 선수들(최두호, 함서희, 김동현B), 훈련하는 함서희. 사진 = 부산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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