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반격 개시’ LG, 4차전 우규민 선발 유력…NC는?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차전서는 우규민을 투입, 2연승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서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LG는 1-1로 맞선 11회말 나온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이날 필승자원을 최대한 투입했다. 선발 류제국에 이어 정찬헌, 진해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7회초 2사 1루 에릭 테임즈 타석 때는 선발 자원인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까지 투입했다. 소사는 이틀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패한다면 내일이 없는 LG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 LG의 선발투수는 윤곽이 드러났다. 플레이오프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은 우규민이 유력한 선발투수다. 우규민이 가장 최근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1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실제 양상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우규민 빼고 다 나간다”라며 마운드 운영 방침을 밝힌 터.

4차전을 맞이하는 NC는 계산기를 두드려볼 필요가 있다. 가용할 수 있는 선발 자원 가운데 에이스는 에릭 해커다. 해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다만, 4차전서 등판하게 된다면 4일만의 출격이다. 해커 본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정이다. 해커를 투입하고도 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5차전에서 NC가 떠안아야 할 부담도 상당해진다.

해커가 아니라면, 구창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구창모는 정규시즌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39경기에 등판, 4승 1패 1홀드 평균 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9차례 선발 등판 모두 후반기 경기였고, 구창모는 이 가운데 4승 1패를 올렸다.

이재학이 플레이오프에서 제외된 가운데 외국인투수들을 1~2차전서 소진한 만큼, NC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LG가 우규민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NC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우규민(좌), 구창모(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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