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슈퍼캐치' 안익훈, 위기의 LG를 구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

1-1 동점이 이어진 연장 11회초 LG는 수비에 변화를 줬다. 중견수였던 문선재가 좌익수로 들어가고 중견수 자리에 안익훈이 투입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신의 한수'였다.

마운드에는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있었지만 2사 1,2루 위기가 닥쳤다. 그리고 나성범의 초구가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고 있었다. 타구를 보면 중견수가 도무지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덧 낙구 지점을 포착한 안익훈이 나성범의 타구를 잡아내는 기적을 선보였다.

만약 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을 것이고 NC가 이겼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안익훈의 슈퍼 캐치로 점수는 1-1에서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LG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안익훈은 올해 20세에 불과한 2년차 선수이지만 팀내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때문에 정규시즌에서도 경기 막판 수비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교체 투입되고는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L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LG 안익훈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1회초 2사 1.2루 나성범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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