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1이닝 5볼넷' NC 장현식, 부담감 못 이겼다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장현식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물러났다.

장현식(NC 다이노스)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장현식은 이번 플레이오프 전부터 소속팀 감독과 주전포수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후반부터 젊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며 "장현식이나 배재환, 구창모는 충분히 기둥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중 컨디션 좋은 선수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고 결국 장현식을 선택했다.

김태군도 "청백전 때 구위를 봤을 때 (장)현식이가 키플레이어인 것 같다"면서 "마지막 청백전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1회 첫 타자와의 승부가 관건이라고 한 가운데 장현식은 1회 선두타자 문선재를 상대로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볼이 연달아 높게 오면서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를 상대로도 마찬가지. 이천웅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 박용택과도 불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이어갔지만 3-1에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장현식은 1사 2, 3루에서 4번 루이스 히메네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결국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밀어내기를 내줬다. 1실점.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어렵사리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34개를 던졌으며 그 중 볼이 21개였다.

장현식은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제구가 더 흔들렸다. 정상호의 머리쪽으로 연달아 공이 향했다. 스트레이트 볼넷.

결국 장현식은 팀이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최금강에게 넘기고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쳤다. 이후 최금강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난 장현식이다. 특히 1회에 내준 볼넷 4개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볼넷 타이기록이다.

[NC 장현식.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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