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신비주의는 옛말"…다작요정 자처 원톱 ★ 5人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톱배우들의 신비주의는 이제 옛말이 됐다. 원톱 배우들도 '다작요정' 오달수의 자리를 넘보듯 영화의 흥행 여부에 상관 없이 장르, 캐릭터를 편식하지 않고 다작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 영화계 추세가 멀티 캐스팅으로 흐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바뀌기 시작됐다. 주인공들의 부담감이 비교적 덜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열일하고 있는 남자 스타들을 살펴봤다.

◆ 하정우

충무로의 대표적인 다작 배우다. 올해 박찬욱 감독 '아가씨'에서 백작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데 이어 '터널'에선 연기 내공이 폭발, 1인극 장인으로 우뚝 섰다. 현재는 차태현, 주지훈 등과 영화 '신과 함께' 촬영 중에 있다. 더불어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가제), 故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일대기를 그리는 영화 '앙드레김' 출연도 거론되고 있다.

◆ 정우성

정우성 역시 올 한해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2016년을 주연·제작·기획까지 참여했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로 포문을 연 뒤 '아수라'의 한도경 역으로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새삼 증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랜만에 멜로물을 선보였으며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악역도 연기했다. 또한 영화 '더킹'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 조인성과 호흡을 맞췄으며 내년 초 개봉 예정이다.

◆ 이병헌

이병헌은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할리우드 영화 '미스컨덕트', '매그니피센트7'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월드스타로 발돋움했음에도 한국에서 왕성하게 작품 출연에 임하고 있다. 배역의 크기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에 카메오로 등장,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다음달엔 강동원, 김우빈과 찍은 영화 '마스터'가 개봉된다. 공효진, 안소희와 촬영한 '싱글라이더'는 후반 작업 중이다. 12월엔 김윤석과 영화 '남한산성' 촬영에 돌입한다.

◆ 강동원

강동원도 빼놓을 수 없는 다작 요정이다. 올해만 세 편이 개봉되는데 매번 색깔을 달리하는 팔색조 매력의 배우다. 상반기 최고 히트작 '검사외전'에서는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가을에는 감성 판타지물을 들고 관객들을 찾는다. 다음달 10일 개봉 예정인 '가려진 시간'으로 데뷔 이후 처음 판타지물에 도전했다. 13세에 실종된 뒤 어른이 돼 나타나는 성민 캐릭터를 맡았다. 연말도 관객들과 보낼 예정. 겨울에는 생애 첫 형사 캐릭터로 나선다. '마스터'에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으로 분한다.

◆ 신하균

신하균은 올 여름 코미디물 '올레'를 선보였다. 이후 쉴 틈 없는 행보를 예고했다. 최근 영화 '악녀', '7호실' 두 작품을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악녀'에선 킬러를 키워내는 중상 캐릭터를, '7호실'에서는 DVD방을 운영하는 주인 두식 역을 연기한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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