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잊지 않으려고"…'런드리데이' 노홍철의 사연 있는 옷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 같고 마음이 가벼워 질 순 없지만 더 혼나야 하고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한다."

노홍철이 22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런드리데이'에서 부정적 의견이 담긴 댓글을 하루도 빠짐 없이 읽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과거 그가 일으킨 음주 사건에 대한 반성 때문이었다. 그리고 "모두 당황할 수도 있다"라며 사건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꺼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노홍철은 "아주 큰 실수를 한 날, 그 때 이 옷을 입고 있었다. 그 사건 이후로 최하 2년이나 최대 10년이 지난 후에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입을 뗐다.

변명이 싫어 줄곧 입을 닫아 왔다는 노홍철은 "당시 방송 프로그램이 녹화가 정말 잘됐다. 나 때문에 그 방송이 안 나가는 게 마음에 걸렸는데 채혈을 하면 일주일의 시간이 생기는데 수치가 더 높게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은 나가야 해서 고민 끝에 채혈을 했다. 경찰 분이 '채혈을 하면 복귀는 못하실 거다'고 했는데 그때는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했다.

노홍철이 "나도 정말 부끄럽고 입에 담기 더러운 얘기"라고 했을 정도로 용기가 필요했던 세탁물이었다. "이미지 세탁 아니냐"는 MC들의 놀림에 민망한 듯 웃음을 보였지만, 실수를 잊지 않고 살겠다는 그의 진심이 진정으로 엿보인 대목이었다.

[사진 = 온스타일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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